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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컴. David Robert Joseph Beckham.

  퍼거슨의 아이들 중의 한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이었다. 보비 찰튼,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등의 뒤를 이어 맨유의 7번을 단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에는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로 쫓겨나듯 떠나버렸지만...

  마라도나,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등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만으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들보다도 베컴을 더 좋아하는 것은 경기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베컴의 오른발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니, 정평이 난 정도가 아니라 세계 최고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베컴의 오른발이 닿은 공은 경기의 모든 복잡성을 한번에 단순화시키면서 같은 팀 선수에게 전달되어 경기를 결정 짓는다. 그의 크로스는 필드 위의 상대팀의 모든 선수들의 머리 위를 지나가 동료 선수에게 떨어져 그 선수가 한번에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한다. 베컴이 공을 잡으면 그를 압박하러 달려오는 선수들은 허탈해질 것이다. 공을 잡은 순간 베컴은 그의 넓은 시야로 빈 공간에 자리 잡은 같은 팀 선수에게 자유롭게 공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오른발의 역할은 '택배 크로스'를 올리는 것뿐만이 아니다. 베컴은 경기 흐름을 한번에 바꿀 수 있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상대팀이 파울을 한다. 프리킥을 얻어낸다. 그것이 골대에서 30m 이내의 거리라면 베컴은 얼마든지 상대 골문에 골을 집어넣을 수 있다. 한 유명한 감독은 베컴이 뛰고 있는 경기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주변에서 파울을 하는 것은 경기를 지려고 작정한 것과 같다고도 했다.

  그는 그 프리킥을 성공시키기 위해 연습이 끝나고도 수없이 프리킥을 연습했다. 그가 공을 감아차는 정도는 같은 축구선수의 눈마저도 의심케 할 정도이다. 그 감아차기를 위해 그는 부단히 노력했다.

 

  베컴은 스타성으로 더 알려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에서도 썼듯이 그는 정확하고 빠른 크로스로 같은 팀 동료를 100% 활용할 수 있고 어떠한 순간에도 데드볼을 깔끔하게 다루어 골을 만들어낼 줄 안다. 또,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필드 위의 모든 복잡한 상황을 단숨에 정리하는 능력, 필요한 때에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능력, 34살까지도 현역으로 풀타임 출전이 가능한 지속적인 관리. 물론 주요 경기에서의 페널티킥 실축이나 (주로 아내 빅토리아 베컴과 관련된)사생활 문제 등은 베컴의 단점으로 불린다. 그러나 그의 장점은 그러한 단점을 모두 덮을 수 있다.

  베컴은 아마 모든 감독들이 원하는 축구선수일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

  좀 옛날에 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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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전의 밤에 (大停電の夜に)
2005

  군대에 있을 때 까만 표지에 마치 그림자처럼 빌딩이 새겨져 있는 책을 읽었다. 제목은 대정전의 밤에, 라는 다소 차갑고 무서운 제목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는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이 책 저 책 가리지 않고 다 읽는다. 이 책도 그렇게 읽었다.

  대단히 따뜻한 소설이었다고 기억한다. 난 이 책을 두번 읽었다.

  정전으로 칠흑 같이 변한 도쿄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 엎치락뒤치락 전개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따뜻한 해피엔딩이 주어진다.

  그리고 문득 이 소설이 기억나 검색엔진에 '대정전의 밤에'라고 쳤는데 영화가 있었다. 소설을 쓴 사람과 영화 감독의 이름이 같았다.
  난 영화를 보았다.

  -

  영화와 소설은 같았다. 내가 책에서 받았던 느낌 그대로 영화에서 받았다.
  정전, 대정전.
  한 대도시가 갑작스럽게 정전이 되어 어둠에 감싸인다면 아마 우리가 거기서 받는 느낌은 안온함, 고요함보다는 불안하고 혼란스러움일 것이다. 그러나 작가-영화감독은 갑작스럽게 어둠이 내린 도시를 배경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워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그려냈다.

  유방암으로 내일 가슴절단 수술을 해야 하는 마이코.
  천체를 바라보다가 자살하려는 마이코를 발견하는 쇼타.
  아내에게 결혼하기 전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듣는 쇼타의 할아버지 요시카즈.
  자신이 낳은 아들의 연락을 받는 사요코.
  시한부가 선고된 아버지께 자신을 낳은 어머니에 대한 사실을 들은 료타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료타로에게 차인 미스즈.
  료타로가 사요코를 찾아간 사이 과거 사랑했던 남자를 찾아가는 시즈에.
  시즈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던 기도.
  바를 운영하는 기도를 매일 보는 노조미.
  5년 만에 출소해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는 여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긴지.
  긴지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린 채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레이코.
  크리스마스가 되어 상하이에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려는 리동동.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둘 퍼져나가며 혼란스러워야할 것 같은 도쿄를 안온함으로 물들였다.

  -

  인물이 너무 많아서 처음 본다면 헷갈릴 수도 있다. 책은 좀 그렇다. 그런데 영화는- 내가 책을 두번 읽고 봐서 그럴 지도 모르지만 이해하기 쉽다.

  -

  사실 대사는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다만 기억에 남는 Scene은 두개 있다.

  시즈에가 빨간 우산을 쓰고 와서 기도의 바 건물 밖에서 창문 너머로 기도를 바라보다가 살짝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내려오는 장면.

  긴지가 자신이 복역하는 동안 레이코가 낳은 아이인 진야에게 산타 변장을 하고 가서 선물을 주고 오는데 진야가 따라나와서 외치는 장면.
  "산타 할아버지! 내년에도 오실 거죠?"

  정말 눈물나려는데 상도역에서 혼자 MP3 화면 보면서 울 수가 없어서 참았다. 그래도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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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걷는 소녀
東京少女: Tokyo Girl, 2008
주연 이토 카호(印東夏帆), 사노 카즈마(佐野和真)

군대에서 병장 시절, 일요일 오후에 뒹굴거리다가 TV를 틀었는데
미래를 걷는 소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밤도 아니고 멜로영화를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가 너무 기억에 남아 다이어리에 적어뒀다.

어쩌면 다들 예상했을 결말.
글쎄, 이건 멜로라 하긴 좀 그렇다.
사랑이라고는 할 수 없고- 우정보다 좀 더 진한 감정?
...사랑인가.

우연히 계단 사이로 떨어진 휴대폰이 웜홀을 통과해 백년 전으로..
어차피 이건 판타지 로맨스.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마찬가지로 같은 시간에 존재하지만
같은 시간에 존재하면 안되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었다.
일단 만날 수가 없었고-
휴대폰 배터리도 무한이 아니고(하지만 휴대폰치고는 굉장히 오래 감. 영화니까^^)

서로 통화가 가능하니 이걸 다른 시간이라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같은 시간이라 하기에도 무리는 있지만-

난 몇개 모르지만 시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는
예전부터 많은 이야기들의 소재였다.

역시나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
멜로 영화란 이런 식으로 끝을 맺는 것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이런 끝맺음 외에는 방법이 없기도 하지만
제작자의 의도대로 난 아쉬웠다.

여운이 남는 영화.
아름답다.

이런 류의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은 뭐든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

時は離れていても、君の心は近くに感じる。
비록 시간만은 떨어져 있더라도, 너의 마음만은 가까이 느껴져.






아래는 캡처와 플롯.

나츠메 소세키의 제자로 소설을 쓰는 미야타 토키지로(사노 카즈마).
소설에 혼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거절 당한다.
국문과 교수와 재혼하고 싶어하는 어머니와 그에 반대하는 미호(이토 카호).
미호는 16살인데 SF소설을 쓰고 있다.

미호는 국문과 교수, 어머니와 모인 자리에서 '난 이 결혼 반대야!'라고 하고는 나온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리는데 그것이 웜홀을 통과해서
100년 전 미야타 토키지로에게 떨어진다.

그리고 통화가 된 두 사람.
물론 서로 사는 시대가 다르다는 걸 모르지만 여차저차 해서 자신들이
백년의 시차를 두고 통화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전화가 되는 것은 달이 휘영청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고.

미호는 토키지로가 나츠메 소세키의 제자라는 것을 알고 놀라고
토키지로는 미호 또한 SF라는 공상 소설을 쓰는 소설가라고 해서 놀란다.

계속되는 출판사의 거절에 토키지로는 미호에게
자신의 책이 혹시 미래에도 알려진 것이 있나 묻게 된다.

미호는 열심히 찾아보지만
소세키에 관한 책에도 없고
심지어 어머니와 재혼하려는 국문과 교수에게도 물어보지만 그도 잘 모른다.

토키지로에게 전화를 못하는 미호.
토키지로는 계속되는 출판사의 거절에 좌절하고
마침 가업을 물려받으라는 아버지의 편지에 갈등한다.
하지만 토키지로를 믿는 여동생은 아버지의 편지를 휴지통에 구겨 넣어버린다.

그리고 토키지로는 미호에게 전화를 건다.
미호는 당황하지만 토키지로는 웃으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책을 안찾아봐도 돼.'라고 하며
'노력은 꿈을 싣고 오니까.'라는 말과 함께 말을 맺는다.
그리고 즐겁게 통화하는 도중 차소리가 들리자 미호는 밖을 보게 되고

국문과 교수에게 입을 맞추는 어머니를 본다.
그리고 그녀는 전화를 끊고 어머니에게 따지러 내려 간다.
어머니는 미호를 이해시키기 위해 이야기를 하지만 미호는 듣지 않고 다시 방으로.

그리고 갑자기 전화를 끊은 미호가 걱정돼 토키지로는 다시 미호에게 전화를 건다.

미호는 어머니가 재혼하면 자신만 홀로 남아버릴 것 같다며,
그래서 자신이 결혼에 반대하게 된다고 토키지로에게 털어놓는다.
토키지로 또한 아버지가 자신이 15살 때 재혼하고 따로 산다고 한다.
하지만 토키지로는 부모 또한 자신의 삶이 있기 때문에
자신도 결국 재혼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미호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둘은 낮에 달이 뜨는 날을 골라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둘은 같은 장소에서 카레도 먹고

백년 동안 남아있던 에리젠이라는 가게도 들어간다.
에리젠에서 토키지로는 주인에게
'백년 후에 미호라는 여자가 이것을 찾으러 올테니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비록 시간만은 떨어져 있더라도, 너의 마음만은 가까이 느껴져.
미야타 토키지로.

토키지로가 선물을 맡길 때 옆에 있던 꼬마(나나미)가
미호가 받으러 갈 때의 할머니가 되어있었고
할머니는 웃으며 어린 나나미, 자신과 대화를 한다.
그리고
할머니는 뜬금없이 토키지로에게 고맙다고 한다.

데이트는 끝나고.
어머니는 미호에게 '네가 싫다면 재혼하지 않을게.'라고 하지만
미호는 아니라고, 자기가 너무 어머니 생각을 안한 것 같다며
다음날 셋이서 식사를 하자고 한다.
그리고 셋이 만난 자리에서

국문과 교수는 나츠메 소세키 문하에는 미야타 토키지로라는 문하생이 있었으며
별다른 작품없이 백년 전 오늘, 연못에 빠져 죽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물에 빠진 나나미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가라는 미호와

끊기는 휴대폰.

미래를 걷는 소녀
백년 후 이 소설을 읽을 그대에게 바칩니다.
비록 시간만은 떨어져 있더라도, 너의 마음만은 가까이 느껴져.

토키지로의 비석 앞에 꽃다발과 백년 후 출판된 그의 소설을 놓는 미호.

나를 지켜봐줘, 토키지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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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1. 영화 기본정보.
2. 감상.
3. 플롯(스포일러), 사진 첨부.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10
주연 나카 리이사(仲里依紗), 나카오 아키요시(中尾明慶)


애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찾다가 보게 된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이동을 모티브로 잡은 것 빼고는 애니와는 내용이 다르다.

사고를 당한 어머니의 말을, 어머니가 사랑했던 과거의 남자에게 전하기 위해
시간을 뛰어넘어간 소녀의 이야기.

난 이런 이야기가 좋다. 판타지적 요소라고 할까.
시간을 뛰어넘는 설정.
그 사이에 피어나는 사랑.

과거와 미래가 나오면 감초처럼 등장하는 망각.
오블리비아테!

시간의 흐름을 망치지 않기 위해
불행한 결과를 알면서도 그 미래로 달려가는
그러한 사랑 이야기.

그래서 더욱 아쉬운 사랑.
이루어진 것 같으면서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다음은 캡처와 함께 플롯.

어머니의 사고 소식에 병원을 찾은 아카리.
그리고 위로해주는 이웃 고로 씨.
자신이 1974년 3월에 아키타로 가는 버스를 타야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버스 티켓을 집에 두고 와서 자신만 못갔다고.
그런데 그 버스가 사고가 나서 승객들이 다 죽었다고.
자신의 친구들도 다 죽었지만 자신은 그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카리를 위로한다.

어머니의 사고로 어머니의 부탁을 듣는 아카리
'과거로 가서 그 남자, 후카마치 카즈오를 만나 사진을 전해줘.'
어머니가 말한 과거는 1972년 4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어머니가 만든 비약.
마시고 원하는 날짜를 빌면 시간을 뛰어넘어갈 수 있다.

1974년 2월의 실험실.
아카리의 실수로 잘못된 시간대로 타임리프 한다.
어머니의 그 남자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료타(나카오 아키요시中尾明慶)와의 만남.

시간차를 계산해서 어머니 찾기.
어머니가 다니던 학교 앞에서 사진을 들고 어머니를 찾는다.

신문사 사람에게 구걸해서 후카마치 카즈오를 찾는다는 광고도 내고.

료타가 찍는 영화의 엔딩 씬에도 출연하고.

그리고 학생시절 어머니와의 만남.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후카마치 카즈오라는 남자는 알지도 못한다고 하고..
현재에서는 결혼한 상태지만 떨어져 살며 자신을 보러 오지도 않는
고테츠를 그때부터 사랑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후카마치 카즈오는 2698년의 사람(-_-;;)
2698년에서 아카리와 료타가 낸 '후카마치 카즈오를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본다.

그는 1974년으로 돌아와서 아카리에게 아카리 어머니와의 일을 말해준다.
이야기의 끝은
'나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내가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미래에 혼란을 없애기 위해 그녀의 기억을 지웠다.'

후카마치 카즈오가 아카리 어머니의 기억을 지우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
"하지만 꼭 미래의 너를 만나러 갈게."

아카리 어머니 또한 기억은 지워졌으나 잊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후카마치 카즈오가 사용한 타임리프 약의 라벤더 향.

후카마치 카즈오는 아카리에게 아카리 어머니를 만나러 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아카리보고 이제는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아카리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료타를 만난다.

영화감독이 꿈인 료타는 자신이 만든 영화 시디를 아카리에게 준다.
그리고 오늘 야간버스를 타고 고향, 아키타에 간다고 한다.

그리고 고로 씨가 말해줬던, 료타가 오늘 타는 버스가 전복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카리.
료타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지만 후카마치 카즈오가 미래를 바꾸면 안된다며 막는다.
그리고 후카마치 카즈오는 아카리의 기억을 지우고 미래로 보낸다.

기억이 지워진 채로 돌아와 어머니의 병실을 찾은 아카리.
후카마치 카즈오가 두고 간 라벤더를 발견하고.

마주치는 두 사람.

한편 교복 주머니에 찾은 테이프를 찾게 된 아카리.
친구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본다.
'마지막 벚꽃은 그리지 말아줘.'

아카리는 이유 모를 눈물을 흘리고.
테이프 아래 감춰져 있던 쪽지.
'미래의 벚꽃을 볼 그대에게'

36년 전의 벚꽃길로 돌아온 아카리.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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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1. 코쿄
2. 도쿄타워
**도쿄타워
3. 긴자라이온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식사로 일본 패밀리레스토랑 조나단을 갔다.

잘 안보이는군.
우리나라 스카이락과 비슷하다.

일본식 햄버그나 돈까스는 물론 일본식 요리들도 다양하다. 라면은 없음.

1. 코쿄
꼭 가보고 싶던 코쿄.
일본 천황이 사는 곳.
그러나 시간 제한 때문에 못들어갔다.
일본은 정말 모든 것이 다섯시 이전에 다 끝나는 듯.
마지막 입장이 3시30분이었는데 도착한 게 3시35분.
주변에 서양인들이 들어가려고 시도하다가 못들어가는 거 보고는 묻지도 않음.

코쿄 내부는 못본다, 이런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못보는 건 아니다.
미리 견학 신청을 하면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냥 겉모습.
쉽게 말해 입구
예쁘다.
떠도는 백조 한마리

굉장히 경비가 삼엄하다. 코쿄는 이걸로 끝. 흑흑.

2. 도쿄타워
도쿄타워에 도착한 건 5시 경. 해가 해인지라 이미 어두워지는 시각.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
어두워서 흔들렸군.

타워 아래에는 예쁜 장식들이 많다.
Merry Christmas~

**도쿄타워
  낮에 가면 후지산을, 밤에 가면 도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도쿄타워.
우린 밤에 가서 후지산은 보지 못했다.
1. 구조 :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Foottown.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 대전망대. 그리고 대전망대(150m)에서 엘리베이터를 또 타야하는 특별전망대(250m).
  풋타운은 5층, 대전망대는 2층, 특별전망대는 1층.

2. 영업시간 : 09:00 ~ 22:00로 세곳이 다 동일하지만 최종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다. 대전망대는 21:45분, 특별전망대는 21:30분!

3. 요금은- 대전망대, 특별전망대가 다 다르다. 이건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기를.
또한, 풋타운에도 매지컬던전, 양초인형관 등 볼거리가 있으며 이또한 별도 요금이 청구된다.
  대전망대+특별전망대 패키지상품이 있음.

가면 팸플릿 같은 것을 다 주므로(한글본도 있다.) 걱정할 것은 없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베일이나 Club333의 특별 공연도 있으니 이것은 도쿄타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도쿄타워 대전망대 1층
Club333 공연 스테이지.
카페 라 토올
유리로 되어 아래가 보이는 룩 다운 윈도
지상 145m에서의 공중산책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도쿄타워 만든 사람이 만들었다고 한다.

도쿄타워 대전망대 2층
타워대신궁
그냥 작은 신주 모신 곳이고 옆에 부적을 개당 500엔에 판매 중
기프트샵
도쿄타워 기념품 및 부적 판매
망원경 대여해주는 곳인데 우린 대여 안했다.
후지산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에펠탑보다 13m 높지만 에펠탑은 올라가는 길에 바람도 맞고 이래저래 고난이 있어서
엄청 높게 느껴지지만
도쿄타워는 엘리베이터 두번 타면 최고층이라 높다는 느낌은 안난다.
아니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가...

그러나 낭만적이다.
연인끼리 오면 좋을 듯?
보다시피 사진을 찍는 자국인들도 많다.

도쿄타워 지상 1층. 티켓 판매소.

3. 긴자라이온
일본 최초 비어홀이라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긴자라이온.
예약이 엄청나게 많은 듯.
우리보고 2시간 내로 나갈 수 있으면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먹었다.
우선 한잔씩.
레몬사워와 삿포로 맥주.
시원하다! 맛있다!
모듬소시지, 스테이크, 파전, 돼지고기, 조개구이
다시 못오는 곳이므로 다 시켜봤다.
스테이크와 파전이 진짜 맛있다.
돼지고기도 매콤하니 맛있고
조개구이는 짜다.
맛있다.

그리고 아사쿠사로 돌아왔다.
일본의 사보텐 한솥
밥집이 아니라 벤또.
이것은 돈까스 샌드위치.
우리나라 돈까스 김밥과 비슷한 듯.
맛있다. 한 팩에 3개 들어있다.
난 새우튀김이 너무 좋다.

이렇게 일본여행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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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3 ~ 2010.11.20
  이 기간 동안 있었던 군의 추억.
  여기다가 쏟아놔야지.

  그 처음은 바로 나의 사랑하는 후임 두더지.

  우리부대가 있는 장소나 뭐 그런 건 다 군사기밀이니까 안쓸 거고 여기 있는 건 팩트에 가명만 덧붙인 추억들.
  내가 사랑했던 두더지. 두더지야. 그렇게 올리고 싶던 너에 대한 글 올릴게.

-

  두더지는 09년 10월 군번이었다. 나는 맞후임이 4월 군번 1명에 6월 군번 6명, 8월 군번 1명 들어와서 8월 즈음해서 확 풀린 군번이었다. 뭐, 이런 건 전역자들이나 알 얘기고.
  8월 군번까진 참 잘했다. 그런데 우리 10월 군번 두더지가 사고뭉치였다.

  상처 받겠지만, 사실 일도 못하고 싹싹하지도 않고 귀도 안좋아서.........미안 두더지야. 항상 선임들에게 처발렸다. 두더지가 우리 부대 온 게 12월이었으니까 난 한달만 버티면 상병이었는데 나 이등병 때보다 우리 두더지 오고 나서 한달간 더 많이 털렸던 것 같다.

  군대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두더지는 오자마자 당당하게
'저는 행정병 하고 싶습니다.' 가감없이 이대로 말했다. 심지어 간부님들조차 이렇게 들었다. '저는 몸 쓰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연했고.
  나 부대 전입 오고 최초로 전입 첫날 욕 처먹은 신병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부대는 행정병 반, 창고병 반의 환상적인 부대이기 때문에 두더지는 일단 행정병으로 갔다. 그러나 행정일을 하기 위해서는 창고 일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창고로 먼저 갔다.
  밥 수령하러 일주일 세번 월수금 차 타고 부대 밖으로 나가는데 날마다 졸았다. 운전병은 타부대 병사였는데 그 병사가 두더지 선임병 08년 10월 군번 악마한테 매일 일렀다. 두더지는 매일 혼났다. 그리고 매일 졸았다. ㅅㅂ 답이 없었다. 두더지야, 왜 네가 네 업무보다가 잤는데 내가 선임한테 처발려야 하니.
 
  두더지는 나중에 선임 되고 분리수거장 뒤에서 후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야, 배부르고 등 따시니까 잠이 오냐?"
  그 일로 두더지는 선임들한테 또 처발렸다. 아, 물론 내가 처발랐다. 'ㅅㅂ 넌 안잤냐? ㅅㅂ.........미아러미ㅏ너리ㅏㅁㄴ어리ㅏㅁ널미;' 뭐, 이런 식.

-
  하루는 08년 8월 군번(이하 8월), 그러니까 두더지한테는 아버지 군번보다 높은 선임이 업무시간에 올라와 TV를 보고 있었다. 그날 당직이라서 당직 준비하는 겸이었다. 나도 업무 보다가 잠깐 올라와서 물 마시는데 두더지가 들어왔다.
  들어와서는 아무 말도 안하고 두리번 거리길래 내가 물어봤다. 선임이 물어볼 수는 없으니까.
  "왜?"
  "아, 담당관님께서 8월 병장님 어디 계신지 알아보라고..."
  "당직 준비한다 해."
  "예."
  그리고 두더지는 내려갔다. 그리고 1분 뒤에 두더지가 다시 올라왔다.
  "8월님, 담당관님께서 찾으십니다."
  "아, 왜?"
  "내려오시랍니다."

  8월은 그때 개악마였다. 리얼 악마. 나는 괜히 불안했다. 두더지가 사고 쳤다는 건 안봐도 뻔했다. 난 내려갈까 고민했다. 어쨌든 두더지랑 8월이 내려갔다가 다시 같이 올라왔다.
  8월은 분노했다.
  "야, ㅅㅂ ㅁ언리ㅏㅁ넝리ㅏ먼ㅇ;ㅣ라ㅓ미ㅏ러미ㅏㄴ럼 미쳤냐? ㅁ어리ㅏ머리마ㅓㅅㅂ 야 ㅅㅂ TV보고 있다고 하면 어떡하냐 ㅁㄴ어ㅣㅏㄹ미나ㅓ리ㅏtㅅㅂ 미쳤냐?ㅁ ㅁㄴ이ㅏ럼ㄴ이ㅏ럼ㄴ  ㅅㅄㅄㅄㅂ..............." 이런식.
  난 진짜 그날 다 집합 걸리고 통제 걸릴 줄 알았다. 그래서 8월이 당직 준비 다 하고 나간 다음 두더지를 갈궜다.
  "야, ㅅㅂ 미쳤냐? ..............................ㅁ어리만ㅇ러미나어림....................미쳤냐? 먼ㅇ리ㅏ먼ㅇ리ㅏㅁ넝린ㅇ......미쳤냐고." 미쳤냐만 백번 반복.

-

  두더지가 타부대 간부님께 전화온 것을 받았다. 그리고 부대에 상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바꿔야했다. 그래서 두더지가 이렇게 말했다.
  "상사님, 어떤 여자한테 전화 왔습니다."
  상사님께선 웃으면서 전화를 받고 잠시 뒤 두더지한테 수화기를 돌려줬다.
  "야, 하사가 너 바꿔 달라는데?"
  수화기 밖으로 하사님의 목소리가 다 들렸다.
  "야, 니 이름 뭐고. 어떤 여자? 미칬나. 야, 내가 니 친구가. 야............ㅇ머라ㅣ머ㅣ라"
  옆에서 상사님은 미친 듯이 웃었고 두더지는 .............. 휴............

-

  두더지가 신병 때 압존법이라는 것과(모르면 찾아보기) 잘 들어야 하는 것을 가르쳤다.
  두더지는 압존법을 사용할 줄 몰랐다. 그리고 항상 선임이 물어보면 대답이 아니라 눈짓을 하거나 귀를 갖다댔다. 심지어 "잘못들었습니다?"도 안했다. 그래서 내가 또 처발랐다.

-

  두더지는 점호 시간 때 두더지 위로 일병, 상병 다 각 잡고 앉아있는데 양손으로 턱 괴고 앞을 지그시 쳐다보는 게 버릇이었다. 그것도 내가 또 처발랐다.

  - 끝이 없군. 쓰면 쓸수록 생각난다.
 
  하도 내가 ㅈㄹ을 많이 해대서 내가 사랑하는 후임이 되어버렸다. 내가 이렇게 써놨지만 두더지는 착하긴 참 착했다. 두더지 상병 달고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빼고는)안갈궜다. 그래도 상병이니까. 두더지도 (내 생각에는)날 잘 따랐다. 귀여운 두더지.
  두더지에게 꼭 나와서 연락하라고 했다. 할 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싶다, 두더지.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두더지의 활약상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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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사랑하는 나의 두더지  (0)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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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
  1. 시부야
  **버스
  2. 아사쿠사 비스타 매직

   아침에는 아사쿠사 거리에서 우동과 소바를 먹었다.
입구
메밀국수가 맛있었다. 친구 거였는데, 원래 메밀국수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아, 이래서 내가 한국에서는 메밀국수를 싫어했구나.'하면서 일본 메밀국수는 맛있다고...

 원래 오늘은 오모테산도, 하라주쿠를 거쳐 시부야까지 돌고 메이지신궁도 볼 생각이었지만, 중간에 이상한 절 하나 찾겠다며 시간 낭비를 하고는 밤이 되어 시부야에서 오코노미야끼 하나 먹고 돌아왔다. 그래도 다행히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 빨리 포기할 수 있었다. 친구야, 미안하다... 하여튼 일본에서는 길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골목이 무슨 미로처럼... 더 들어갈수록 되돌아나올 수 없다. 미친 판의 미로.

1. 시부야
오모테산도 역에서 나와서 처음에는 가닥을 잘 잡았다가

역을 나오자마자 프라다와 아르마니의 향연.
명품관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샛길로 빠지는 통에 한참을 헤매다가 센다가야까지 가서
이상한 공원에서 푹 쉬고
버스타고 시부야로.

**버스
  버스 시간표를 잘 지키는 일본 버스(물론 우리는 버스를 한번 타봤기 때문에 아닐 수도 있음). 우리가 탄 쪽이 번화가는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거의 한시간에 한대 꼴이다. 우리는 다행히 버스 시간표에 써있는 시간 15분 전에 도착해서 얼마 안기다렸다. 우리나라는 10분에 한대, 뭐 이런 식인데 여기는 한시간에 한두번 정해진 시각이 있다. 그때만 오는 듯. 명당 200엔 꼴이었다.
  그리고 Nonstep 버스라는 것이 있고 그 버스가 오는 시각에는 시간표 시간 옆에 N이라고 써있는데 그건 계단이 없는 버스.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을 위한 버스라고 생각하면 될 듯.
  기타 사항은 우리나라와 같다. 벨 누르고 기다렸다 내리면 된다.

  하여튼 버스를 타고 시부야에 내렸다.
이건 무슨 저글링도 아니고 개떼처럼 모여있는 사람들. 무슨 레지던트이블4 첫 장면 같음.

 
우리는 12시에 저녁 먹고 아무 것도 못먹었기 때문에 일단 시부야에서 밥집을 찾았다. 그런데 오코노미야끼 집이 보여서 먹으러 들어갔다. 엄청나게 배부르긴 했는데 정말 비쌌다. 둘이 먹고 6,000엔 정도 나왔다. 오코노미야끼 2개 + 콜라, 피치칵테일이었는데.
입구 사진은 흔들렸군. 가게 이름도 생각이 안난다. 양이 많아서 좋긴 좋았는데 속이 좀 거북했다.
세명이서 2개 시키면 딱 적당할 듯.

아디다스 매장도 들어가보고.
볼 것 없음. 면세라고 써있는데 그다지 싸지도 않음.
여기는 축구샵 KAMO
축구샵인지 축구기록관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수집품들.
헐.
내 친구는 리버풀 달력 하나 사갔다. 동생을 주기 위해.

난 디즈니샵에서 동생에게 줄 다이어리 구입.
하여튼 쇼핑의 천국.
그리고 유니클로에서 옷도 한 네벌 샀음. 한벌당 10,000~20,000원.(엔이 아니고 원!)
이밖에 시부야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너무 밤이라 흔들렸는데- Shibuya109에 걸린 소녀시대 전광판(?).
진짜 크다. 장난 아님. 들어보니 이 건물에서 카라 사인회도 있었다고.
지나가다 본 2PM 광고차.
한류의 위력은 쩌는 듯. 어제 레코드가게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본 시부야의 명물 하치코.
만남의 장소라는 하치코. 꽤 큰 줄 알았는데 그저 그런 크기. 시부야 역 나오면 있다.
그리고 아사쿠사로 복귀.

2. 아사쿠사 비스타 매직
  도착해서 방에 가방만 놓고 호텔 저녁을 먹으러 내려왔다.
식사는 거의 1,200~1,800엔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인데 맛있음! 너무 배고파서 먹다가 '아, 맞다, 찍어야되지!' 라고 해서 찍음.
700엔에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이후 500엔씩 내고 12월부터 목요일 저녁식사 때만 한다는 마술 구경
카드마술과 포크 구부리고 부러뜨리는 마술, 뭐, 그런 것들.
가운데 분. 이름이 신고였던 듯.

그리고 저녁엔 또 술자리
술집 '키요'. 주인 아주머니 취향인 듯 분홍색 일색.
기본안주 문어. 내 친구는 문어 안좋아하는데도 맛있다고 다 먹음. 맛있음. 리얼.
어묵탕과 말사시미, 생선구이. 생선구이는 좀 짜다.
한병에 20만엔 정도 한다는 전설의 술.
나는 술을 못하지만 술을 좀 아는 내 친구가 마셔본 결과
마실 땐 물인지 술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취한다고.
보통 애들이 마시면 훅 갈 거라는 술.
아주머니께서도 내 친구가 술을 좀 아는 것 같다며 ㅋㅋㅋㅋㅋ

아주머니께서 사교성이 좋으셔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즐거웠지. 말고기 사시미도 먹고. 좀 비싼 거 같긴 한데
추천!

돌아와서 벤또 하나에 오니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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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
  1. Japan Football Museum
  **Japan Football Museum
  2. 도쿄돔시티(Tokyo Dome City)
  **Illumination
  3. 아사쿠사 술집


  도쿄로 간 우리의 3일차 목표는 도쿄돔시티. 우선 아침부터 프레시니스버거(Freshness Burger)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알고보니 이것도 프랜차이즈. 모스버거와 프레시니스는 도쿄 내에서 투톱을 이루는 햄버거 집인 듯.

원래는 스이도바시 역에서 내려야 하지만 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오차노미즈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도쿄의대와 치대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도쿄돔시티가 나온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나와서 쭉 걸어가면 나오는 하천. 빨간 지붕 아래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지만 안잡혔구나.

가는 길에 이름은 잘 기억 안나는데 하여튼 '오차노미즈'에 대한 유래가 써있는 글이 있는 공원 같은 것이 있었다. 찍으려다가 귀찮아서 안찍고 왔는데- 하여튼 오차노미즈(お茶の水)는 '찻물'이라는 뜻이다. 유래는 이곳 물이 찻물 같이 맑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여튼 그대로 쭉 내려가면 도쿄돔시티가 나오는데 우린 길을 샜다. 그리고 샌 덕분에 Japan Football Museum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친구는 축구 광팬이었기 때문에 이 발견을 매우 기뻐했고 우린 도쿄돔시티는 잊어버린 채 건물로 들어갔다.

1. Japan Football Museum

멀리서 보면 이런 건물
이것은 입구...에 서있는 나

**Japan Football Museum
  우연한 발견이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축구에 대한 일본의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건물은 높지만 박물관은 1층, 지하1층, 지하2층의 세 층이다. 나머지 위층은 기타 회사 등이 입주해있다.
  개장은 1시반.
  1층은 일본 축구의 역사를 다룬 시네마와(내용은 다를 수 있음) 호나우딩요의 사인을 위시한 축구선수들의 유니폼이나 뭐, 그런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일본이 했던 최근 경기를 반복적으로 보내주는 TV가 있으며 위닝도 있다. 무료인 듯. 학생들이 와서 하고 있었다.
  지하1층은 기념품가게와 지하2층으로 내려가는 입구. 지하2층으로 가는데 필요한 티켓값은 500엔.
  지하2층이 진짜 박물관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당시의 각 팀 전술과 사진, 유니폼 등을 전시하고 일본팀의 엔트리명단이나 그때 선수들이 썼던 물건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일본이 모은 우승컵이며 축구의 역사, 일본 축구의 역사 등... 하여튼 엄청나다. 사진으로 확인.

1층.
2002년 월드컵 당시 선수들 사인이 담긴 물품들 / 천황배컵 / 딩요 싸인

지하1층.
...은 사실 사진이 없음.

지하2층.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각팀 엔트리와 전술, 사진 등을 모은 것.
그들은 올리버칸을 사랑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락커(1, 2) / 경기엔트리 / 전술설명도 / 사용했던 용품

축구역사관
2002년 월드컵(레플리카) / 일본 컵 모음
'FIFA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감상은- 얘네나 우리나 똑같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개최한 나라인데 뭐가 이렇게 다르냐! 였다. 솔직히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
  일본이라 500엔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나라 기념관이었다면 5000원, 이제는 7000원인가? 하여튼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싸다는 생각까지 했을 것이다.
  오타쿠들이라 이런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일본은 이 기념관에서 이미 2050년 월드컵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솔직히 상대전적은 우리나라가 앞서지만 이런 인프라, 열정은 아직 조금 모자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2. 도쿄돔시티(Tokyo Dome City)
  다시 빠져나와 길을 따라 걷다가 나타난 하나의 건물.

흠, 도쿄돔시티라고 써있군. 잘 도착했다.

**도쿄돔시티(Tokyo Dome City)
  우리나라의 코엑스처럼 온갖 상가가 다 들어서있는 건물들의 집합. 'La Qua'라는 스파와 백화점 같은 복합상가, 그리고 음식점들까지 수많은 것들이 입점해있다. 하지만 우리가 찾은 것은
건물을 뚫고 있는 롤러코스터! ...였지만 오늘 안해서 못탔다. 그래서 후룸라이드 대신 탐.
근데 이게 생각보다 높음. 하지만 시시했다. 이미 후지큐에서 단련되었기 때문에.

  어쨌든 계속 걸어서 배가 고팠기 때문에 우리는 또 맛집을 찾아 이치란라멘이라는 곳에서 라면을 먹었다. 자리마다 칸막이가 쳐져있어 점원과 손님이 일대일로만 대화해야하는 맛집...이라는데 알고보니 이것 또한 프랜차이즈.
  한국어로 된 주문서도 있어서 주문할 때는 편하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입구 사진
자리는 이렇게 생겼다. 저 칸막이 아래로 종이를 통해 모든 대화가 해결된다.
먹다 찍어서 안습이다. 라면은 한종류, 790엔. 다만 주문서에 맞춰서 이것저것 다르게 신청할 수 있다.
쪽파 대신 대파라든가, 국물을 진하게 한다든가... 그리고 라면에 고기나 사리 같은 것은 당연히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진 도쿄돔시티 내부 탐방.
낮에는 이렇던 도쿄돔시티가
밤에는 이렇게 변한다.
이것을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한다.

**Illumination
  쉽게 말해서 밤에 전등을 예쁘게 켜는 것. 빛으로 세공한 아름다움이랄까. 인공적이지만 굉장히 낭만적이다. 일본인들도 자주 보지는 않는 것 같다. 다들 사진 찍고 난리다. 보통 기간은 11월 하순부터 1월 초순으로 알고 있고 크리스마스가 피크.
  아래 사진은 일루미네이션 효과.

아, 물론 이건 일루미네이션이고- 도쿄돔시티 상점들.
일본음반시장을 처바르고 있는 카라와 소녀시대. 3위, 4위, 8위 랭크.
변태스러운 상품들. 이 옆에는 원피스의 나미와 로빈의 가슴만 확대해 놓은...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
하여튼 그런 것도 있음.
얼굴 캐릭터화해서 그려주네요.
캐릭터 상품점.

이 외에도 원피스, 나루토 등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상품점도 많고 옷가게는 당연하고 밥집도 한 삼십개.
저녁은 타코야끼.
타코야끼 집, 긴다코. 남자 분들이 열심히 만들면 여자 분은 홀로 소스 뿌리고 주문 받고 다 함.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바빠보였는데 먹고 좀 쉬니까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한가했다. 크다. 맛은- 그냥 그렇다. 그래도 간식으로 괜찮은 듯. 아무래도 이것 또한 프랜차이즈.

3. 아사쿠사 술집
그래도 도쿄돔시티에서 돌아와서
일단 난 야끼소바를 먹고.

술집으로 갔다.
절대 프랜차이즈일 리 없음. 가게 한편을 터놓고 꼬치를 굽고 있다. 화면상 오른쪽.
싸긴 싼데...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메뉴판. 사진도 없다.
일본 메뉴판에는 사진이 없는 것이 꽤나 많다. 그래서 아무거나 시켰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아, 물론 맥주 정도는 읽을 수 있다. 잘 먹었다.
친구는 위스키도 한잔 마셨다. 난 술을 잘 못하므로 맥주 2잔에 넉다운.

오는 길에 도시락 파는 데가 있길래 사서 또 먹었다.

그저 먹기만 하는 여행. 여행의 반이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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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지큐하이랜드
**입장
*후지큐팩
2. 멘야무사시(신주쿠)
3. 아사쿠사 비스타 호텔


  2일차의 목적지는 그 꿈의 놀이동산, 악마의 롤러코스터 3대가 한곳에 자리잡은 그곳!!

후지큐하이랜드!(이하 후지큐)

  어제 예약한 버스는 오전 7시 10분. 우리는 이곳에 가기 위해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씻고 어제 사온 벤또를 데워먹은 다음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 고속터미널로 갔다. 그리고 한시간반 정도 후에 후지큐 버스터미널에 내렸다.
후지큐버스터미널.
  8시40분쯤 내렸는데 동계기간이라 9시반 개장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참을 떨었다. 주로 커플들이 많이 왔고 남자 둘은 우리 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가족도 한두가족 보였다.

1. 후지큐하이랜드

**입장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그냥 위 사진이 보이는 곳을 찾아서 앞에 서있다가 시간되면 들어가면 된다.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2, 3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이정표가 있음!
  저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선물가게다. 그곳을 지나면 후지큐 티켓판매소가 있다. 티켓판매소에 가면 어제 받은 후지큐팩의 자유이용권을 티켓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들어가면 되...는게 아니라 후지큐는 에버랜드랑은 좀 다르다. 그 티켓을 사진 찍는 기계에 넣고 본인이 카메라를 보고 있으면 자유이용권이 나온다. 허리를 숙여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아야지, 카메라를 내려다보면 가슴팍이 찍힌다.

*후지큐팩
  어제 설명한 후지큐팩(FUJIQ-PACK)! 신주쿠고속버스터미널에서 후지큐왕복버스이용권과 자유이용권을 동계기준 6,000엔에 판매한다(하계는 7,100엔이었던 듯).

  내 친구는 결국 가슴팍이 찍힌 자유이용권을 가졌다. 어쨌든 우리는 지도를 본 뒤 가장 먼저 있는 롤러코스터로 달려갔다. 그것은
KING OF COASTERS 후지야마!

이건 입구 사진이라 규모를 모르겠다, 싶다면...

이 롤러코스터에 한해서 동영상도 있다.
초짜에 멀리서 찍은 거라 박력은 없을 듯...


  타본 감상은... 타보면 안다. 다르다. 에xx드 티xxxx스 따위는 상대도 안된다. 이것이 롤러코스터임. 그리고 끝나질 않음 ㅋㅋㅋㅋㅋ 그게 제일 좋은 듯.

  그 다음 탄 것이

에에쟈나이까. 일본어로 해석하면 '좋지않나요?'라는 뜻 정도... 저 위쪽 노란 몸통 양쪽에 발이 다섯개 정도 달린 것이 보이는가? 저 발 하나당 두명이 타고 있고 저 발이 360도 회전하면서 내려온다.

위 사진은 가까이서 찍은 근접샷. 검은색에 사람이 있는 거임. 아래껀 올라가는 모습. 뭔가 발달린 지네 같은 것이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음.

타본 감상은- 정신없다. 막 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치 롤러코스터에서 튕겨져나갈 것 같은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탄 것이
도돔파. 저 멀리 90도 각도로 뭔가 떨어지는 롤러코스터가 보이나? 저것이다.
이것은 추가.
올라가는 모습, 내려가는 모습임. 그러나 도돔파의 특징은 저 90도 하강곡선이 아니다. 도돔파의 특징은 시속170km를 넘는 초고속 파워폭발 발사에 있다. 우리나라 롯xx드 아xxx스의 경우 시속 100km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시속170km. 하나 주의할 점은 두번째 자리부터는 그 속력을 못느낀다는 것이다. 무조건 맨앞자리에 앉아야 한다. 그 느낌이 다름.

  이렇게 3대 롤러코스터를 연속으로 타니 진이 다 빠졌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눈이 따가웠고 목이 아팠다. 그런데 오늘은 동계에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후지야마를 한번 더 타고 자xxx윙 비슷한 걸 한번 타봤다.
저건 아직 다 올라간 게 아니다.
나무 왼편으로 동그란 것이 보임? 내 기억엔 저것보다도 좀 더 올라감. 그런데 마땅한 타이밍이 없어서 이 정도로...
난 재밌었는데 친구는 어지럽다 해서 이건 한번으로 끝났다.
그리고 후룸라이드랑 신밧드의 모험 비슷한 걸 탔는데 여기는 다 뭔가 과격하다. 사진은 없지만 후룸라이드는 하여튼 우비를 안사면(100엔) 탈 수 없다. 신밧드는 안입어도 되는데 입는 게 나을 듯... 그래서 사람들은 후룸라이드를 타고 우비 입은 채로 신밧드로 가서 신밧드를 타더라. 우리는 잘 몰라서 물 꼴딱 다 맞으며 신밧드를 탔다.

그리고 푸드코트.
쌈지길? 처럼 빙글빙글 올라가는 형태. 3층에는 롯데리아가 있고 2층은 먹는 곳, 1층에는 우리나라 놀이공원처럼 이것저것 식권 사서 살 수 있게 되어있다.
맨위에 있는 건 튀김우동이랑 같이 나온 거. 뭔지 모르겠다. 가운데 껀 야끼소바.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음. 난 좋아하는데. 그래서 먹고 왔다.

먹고 한시간 쉬고 비가 왔다. 그래서 이용객들이 다 빠져나가고, 우리는 좀 기다렸는데 비가 그쳐서 안그래도 한가했던 놀이공원이 또 한가해져서 3대 놀이기구를 한번씩 더 탔다. 기다린 시간은 후지야마3번, 에에쟈나이까2번, 도돔파2번 합쳐서 한시간 정도 걸린 듯. 엄청난 하루였다.

사실 기다리는 시간이랑 이것저것 생각해서 5시 48분 돌아가는 차를 예약했는데 이미 3시에 모든 걸 두세번씩 타니까 할 게 없었다. 그래서 사진이나 찍고 다녔다.
건담매니아를 위한 관. 우리는 건담을 안좋아해서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네시쯤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나라 롯데리아보다 훨씬 맛있다. 패스트푸드가 맛있어봤자지만.
그러고보니 일본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항상 찾아가는 서비스를 한다. 빨간 모자 쓴 분이 직원.
다 가져다줌. 감자튀김 두개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귀여워서 찍을 수밖에 없었던 일본 꼬마. 이런 애를 키우고 싶음.

푸드코트에서 피곤해서 뻗은 사람들. 꽤 많았다.
밤의 휴지큐. 아이스링크장도 있다.
사람들은 꽤 많이 탔는데 우린 피곤하기도 하고 굳이 스케이트까지 탈 필요는 못느껴서 안탔다.

2. 멘야무사시(신주쿠)
5시48분 차를 타고 신주쿠고속터미널로.
그리고 우리는 신주쿠의 '멘야무사시'라는 추천 일본라면(라멘?) 맛집으로 갔다.
이번엔 별 문제없이 찾았다.

고기 두께가 장난 아니다. 라면 국물이 정말 맛있고 라면도 맛있고 계란도... 하여튼 다 맛있다.
유명한 집이라 인터넷에도 위치가 잘 나와 있을 것이다. 대로에서 빌딩 사이로 들어가야 있다.

이것은 신주쿠 밤거리.

3. 아사쿠사 비스타 호텔
  호텔로 와서는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산 물품들로 술파티를 벌였다. 오늘까지는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했지만 내일부터는 술집으로 찾아가리라, 다짐하면서...

잠을 줄이면 좀 더 놀 수 있겠지만... 친구는 그게 가능했지만 난 솔직히 그게 불가능했다.
난 잠을 자야 행복한 사람이다.
미안하다, 친구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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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1. 일본 입국
**스카이라이너
*나리타에서 도쿄로 가는 수단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호텔 룸
2. 신주쿠 방황
3. 아사쿠사
*첫날감상
3-1. 마트
3-2. 센소지

  친구와 함께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나도 자유여행은 처음이고 친구도 여행이 처음이라... 처음이었지만 둘 다 그저 신나있었을 뿐이다. 별로 두려움 같은 것도 없었고 같은 동양계 나라니까 우리나라와 별로 다를 것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맞았다.

  '내일여행'에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부탁하고 이것저것 부대비용 합쳐서 7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그리고 우리는 새벽 3시반에 신사중학교 앞에서 만나 공항버스를 탔다. 그리고 인천공항 가고, 수속 밟고, 기다리고, 날고 해서 한 8시간 후쯤 우리는 나리타에서 내렸다.

  1. 일본 입국
  나리타 공항 사진 따위는 없다. 사실 별로 다를 것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쨌든 둘 다 초짜라서 사진까지 찍을 생각은 못했다. 그래서 첫 사진은 스카이라이너에서의 사진.

스카이라이너 티켓

스카이라이너는 시간과 좌석이 지정되어있다. 하지만 워낙에 비싸기도 하고(2400엔!) 조금 싸게 내면 도쿄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어서 그런지 내부는 텅텅 비어있다.
  비행기 위에서 볼 때 나리타 공항 주변은 모두 논밭인데 스카이라이너에서 봐도 다 시골동네 같다.
그저 촌동네

** 스카이라이너
  2010년 7월 11일 개통. 나리타에서 도쿄까지 36분. 가격은 2,400엔.
  나리타제1터미널-나리타제2터미널-닛포리-우에노(도쿄에서 출발할 때는 역순.)

  - 나리타 제2터미널에서 입국의 문을 지나면 바로 지하철 역이다. 그곳에서 KeiseiLine Skyliner를 탈 수 있다. 일본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티켓 끊는 곳과 승강장이 거의 붙어있다. 그래서 우리도 11시에 표를 끊고 11시3분 차를 탈 수 있었다(물론 뛰었지만).
  36분이라고 써있는데 그건 닛포리역까지가 그런 것 같고 우에노역까지는 41분 걸린다.

  * 나리타에서 도쿄로.
  지하철을 타면 이것저것 많다. 특급열차를 타면 한시간 좀 더 걸리는 것 같고(1,000엔 정도-우에노역까지) JR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면 조금 비싸지만 신주쿠, 이케부쿠로, 도쿄역까지 3,000엔 전후반으로 보내준다. 또, 일반 민영 지하철(Keisei, JR)을 이용해서 도쿄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에노에서 타와라마치로 두 정거장 지나서 우리는 '아사쿠사 비스타 호텔' 흡연실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신주쿠로 떠났다.

**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일본은 기본적으로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이다. 하지만 일찍 왔을 경우에는 호텔에 짐을 맡기고 3시에 와서 체크인을 해도 된다. 마찬가지로 체크아웃을 하더라도 짐을 맡기고 좀 돌아다니다가 짐을 가지고 나가도 된다. 우리는 귀국할 때 6시40분 비행기인데 11시에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뒤 점심을 먹고 와서 1시쯤 나리타로 출발했다.

* 호텔 룸
  호텔 룸은 참 작다.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다. 트윈룸을 신청했는데 딱 두명 잘 수 있는 더블베드와 테이블 하나, 의자 하나가 다였다. 옆에 캐리어 두대 눕혀 놓으니 방이 아니라 좁은 복도가 되어버렸다. 우리 호텔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 그렇다더라.
  트리플룸은 싱글베드 3개가 아니라 더블베드 하나에 엑스트라베드 하나, 혹은 싱글베드 두개에 엑스트라베드 하나가 나온다고 한다.

  뭐, 그래도 아늑한 맛은 있었다. 어차피 잠만 잘 곳이니까.

  2. 신주쿠 방황
  사실 신주쿠로 간 것은 후지큐하이랜드(이하 후지큐) 버스 예약과 JS버거라는 수제버거 집 때문이다.
  후지큐는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 물론 수준이 다르다. 간 건 화요일이니까 그건 화요일 포스팅에.

  신주쿠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면 '후지큐팩'이라고 해서 후지큐 버스 왕복권과 후지큐 자유이용권을 6,000엔에 판매한다(동계기준, 하계는 7,100엔인 듯).
  1층에서는 당일 후지큐 이용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당일이 아니라 이후 티켓을 구매하려면 2층에 올라가서 사면 된다. 직원이 참 싹싹하다.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

  아,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은 신주쿠역에서 나와서 게이오 백화점을 찾아서 그 건너편을 보면 된다... 라고 하면 참 쉽지만 신주쿠역이 워낙 출구가 많고 어디서 나와도 게이오 백화점이 보이기 때문에 이 설명은 사실 부족하다. 그런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알아서 찾으면 된다. 고속버스 터미널 옆에는 마치 용산 전자상가처럼 전자기기 파는 곳을 모아둔 곳이 많으니 참고!

  둘이 총 12,000엔에 왕복권과 자유이용권을 구매하고 JS버거라는 수제버거 집을 찾으러 다녔다. 그렇게 세시간.

  '이런 슈ㅣ발넘의 햄버거는 어디 파는 거야!'

  주변에 보이는 건 맥도날드, 롯데리아. 개같은 JS버거 따위는 보이지도 않았다. 인터넷에서 찾은 곳에는 스타벅스 옆에 있는 자라 옆에 있는 건물 3층이랬는데 스타벅스 블럭 두개 대각선으로 건너서 자라가 있질 않나. 자라 옆 건물 3층은 다 둘러봤는데 이 햄버거는.
  수제버거 따위 포기하기로 하고 눈에 걸리는 걸 가기로 했다. 그리고 들어간 곳이 100엔 스시.
이것이 그 입구


대충 식사는 이렇게 끝났다.

민무늬접시가 105엔, 무늬접시가 210엔이다. 둘이 2000엔 정도 나왔다. 내가 달걀초밥과 장어초밥을 좋아해서 많이 먹었다. 위치는 잘 기억이 안난다. 자라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으니 아마 그 뒤 먹자골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계속 돌아다녔다.

가부키쵸와 무료안내소(유사성행위업소인 듯.)

신주쿠는 진짜 매장의 천국이다. 매장 밖에 없다. 위는 신주쿠 유니클로. 아래는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유니클로가 일본브랜드라는 것은 일본에서 알았다. 신주쿠에서 그냥 하릴없이 걷는데 세개 봤고, 시부야에서도 한개였나 두개... 하여튼 남아돈다. 걷는 곳마다 유니클로가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벽을 담쟁이로 범벅한 카페. 예뻤다. 물론 남자 둘의 여행이라 카페는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참 많이도 걸어다닌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법이 다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빨간 불이라도 사람이 없으면
차가 지나가고 차가 없으면 사람이 지나간다.

대체적으로 신주쿠는 젊음의 거리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는 확실히 패션이 다르고(여자들 화장은 거의 비슷비슷하고 남자들 머리도 거의 비슷비슷하지만) 옷차림들이 서로 다르다.

하루종일 걷고 돌아오는 신주쿠 지하. 지하매장이 잘 발달되어 매장, 푸드코너 등 다양하다.

3. 아사쿠사
  아사쿠사에 와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텔 건너편에 있는 야요이켄.
자리에서 메뉴판을 보고 입구 앞에 있는 식권판매기에서 식권을 뽑아 직원에게 주면 된다.
 야요이켄 테이블 세팅. 일본은 어디 가나 나무젓가락을 쓰는 듯하다. 이곳 말고도 쇠젓가락이 있는 곳은 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썼던 젓가락을 쓰는 것은 불결하다 생각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이래봤자 쓰레기만 늘 뿐이지.
  우리가 먹은 정식. 돈까스 정식과 햄버그 정식이었던 것 같은데- 가격은 700~900엔대. 정식 가격이 그렇고 단품은 200~500엔 정도였던 것 같다.
  돈까스나 햄버그나 기름이 철철 넘쳤지만- 맛은 있었다. 아, 그리고 누가 나한테 일본 식당에서는 배가 차게 먹을 수 없다고 했는데, 양 넘치게 나왔다. 정식 다 먹으면 진짜 배부르다.

  *글쎄, 첫날 느꼈던 것은- 일본에서는 사적인 것이 극단적으로 제한되어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는 절대 눈 마주치는 일이 없다.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는다(물론 친구끼리 같이 탄 경우에는 서로 이야기한다.).
  밥집도 마찬가지로 티켓 판매라는- 주문을 주고 받을 필요 없이 그저 티켓만 주면 모든 게 끝난다.
  뭐, 난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싹싹하지만(정말, 리얼리, 레알 친절하다! 아무리 똑같은 질문을 해도 귀찮아하는 표정이 전혀 없다.) 개인주의의 끝이라고나 할까. 근데 왠지 모르게 이 일본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미래의 모습일 거라고 느꼈다.

  배는 정말 불렀다. 양이 진짜 많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에 한달이나 반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먹어봐야했다. 그래서 오는 길에 마트에서 벤또를 두개 사서 왔다.
두개 합쳐서 700엔. 이 정도가 마트에서의 일반적인 가격인 듯 싶다. 이것 말고 길거리에서 파는 벤또도 있는데 그런 건 대부분 250엔이 많았다. 군대에서 먹던 냉동과는 달리 1분만 돌리면 먹을 수 있다. 하긴, 이건 냉동은 아니니까.
  뭐, 근데 결국 2일차 아침에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사쿠사의 밤거리를 걸었다.

3-1. 마트

  게으름뱅이의 천국에 온 것 같았다. 모든 것이 포장되어 있다. 제일 잘 팔린 건 보다시피 초밥세트 같은 것. JLPT 시험 때문에 독해 예문을 읽었는데 내용이 '일본애들은 다 사먹으면 되니까 요리할 줄을 모른다.'라고 써있었는데 왠지 그 지문이 이해가 되는 경험이었다.

담배 파는 곳과 풋살장. 담배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인데 위에 타바코라고 써있고 가게 밖에는 담배자판기만 네개인가 있다... 흡연하는 내 친구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일본에는 풋살장이 은근히 많다. 회사 끝나고, 학교 끝나고 풋살 차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스버거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모스버거가 체인점. 일본에는 모스버거, 프레시니스버거 등 수제버거 체인점이 상당히 많다.

3-2. 센소지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 센소지(淺草寺)

  사실 아사쿠사를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들어간 곳이라 우리는 그냥 '우와'이러고 '한번 가보자.'이런 식으로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도쿄 최고(最古)의 절이었고 아사쿠사의 랜드마크란다. 두번째 그림은 센소지로 가는 길인데 원래는 도쿄 최고의 명인들이 만든 물건들을 파는 거리라고... 그런데 밤에 가서 다 닫혀있었다. 그리고 낮에는 딴 곳을 돌아다녀야 해서 이곳이 활기 있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카미나리몬(電門)을 통해서 가는 곳이다. 관광 명소랄까.

-

  1일차는 이렇게 끝났다. 사실 1일차에 가장 한 게 없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네. 망할.
  내일부터는 최대한 줄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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