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행

일본, 도쿄(Tokyo, Japan) - 4일차 시부야(shibuya), KAMO, 하치코

전병주 변호사 2010. 12. 15. 11:00


  순서
  1. 시부야
  **버스
  2. 아사쿠사 비스타 매직

   아침에는 아사쿠사 거리에서 우동과 소바를 먹었다.
입구
메밀국수가 맛있었다. 친구 거였는데, 원래 메밀국수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아, 이래서 내가 한국에서는 메밀국수를 싫어했구나.'하면서 일본 메밀국수는 맛있다고...

 원래 오늘은 오모테산도, 하라주쿠를 거쳐 시부야까지 돌고 메이지신궁도 볼 생각이었지만, 중간에 이상한 절 하나 찾겠다며 시간 낭비를 하고는 밤이 되어 시부야에서 오코노미야끼 하나 먹고 돌아왔다. 그래도 다행히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 빨리 포기할 수 있었다. 친구야, 미안하다... 하여튼 일본에서는 길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골목이 무슨 미로처럼... 더 들어갈수록 되돌아나올 수 없다. 미친 판의 미로.

1. 시부야
오모테산도 역에서 나와서 처음에는 가닥을 잘 잡았다가

역을 나오자마자 프라다와 아르마니의 향연.
명품관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샛길로 빠지는 통에 한참을 헤매다가 센다가야까지 가서
이상한 공원에서 푹 쉬고
버스타고 시부야로.

**버스
  버스 시간표를 잘 지키는 일본 버스(물론 우리는 버스를 한번 타봤기 때문에 아닐 수도 있음). 우리가 탄 쪽이 번화가는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거의 한시간에 한대 꼴이다. 우리는 다행히 버스 시간표에 써있는 시간 15분 전에 도착해서 얼마 안기다렸다. 우리나라는 10분에 한대, 뭐 이런 식인데 여기는 한시간에 한두번 정해진 시각이 있다. 그때만 오는 듯. 명당 200엔 꼴이었다.
  그리고 Nonstep 버스라는 것이 있고 그 버스가 오는 시각에는 시간표 시간 옆에 N이라고 써있는데 그건 계단이 없는 버스.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을 위한 버스라고 생각하면 될 듯.
  기타 사항은 우리나라와 같다. 벨 누르고 기다렸다 내리면 된다.

  하여튼 버스를 타고 시부야에 내렸다.
이건 무슨 저글링도 아니고 개떼처럼 모여있는 사람들. 무슨 레지던트이블4 첫 장면 같음.

 
우리는 12시에 저녁 먹고 아무 것도 못먹었기 때문에 일단 시부야에서 밥집을 찾았다. 그런데 오코노미야끼 집이 보여서 먹으러 들어갔다. 엄청나게 배부르긴 했는데 정말 비쌌다. 둘이 먹고 6,000엔 정도 나왔다. 오코노미야끼 2개 + 콜라, 피치칵테일이었는데.
입구 사진은 흔들렸군. 가게 이름도 생각이 안난다. 양이 많아서 좋긴 좋았는데 속이 좀 거북했다.
세명이서 2개 시키면 딱 적당할 듯.

아디다스 매장도 들어가보고.
볼 것 없음. 면세라고 써있는데 그다지 싸지도 않음.
여기는 축구샵 KAMO
축구샵인지 축구기록관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수집품들.
헐.
내 친구는 리버풀 달력 하나 사갔다. 동생을 주기 위해.

난 디즈니샵에서 동생에게 줄 다이어리 구입.
하여튼 쇼핑의 천국.
그리고 유니클로에서 옷도 한 네벌 샀음. 한벌당 10,000~20,000원.(엔이 아니고 원!)
이밖에 시부야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너무 밤이라 흔들렸는데- Shibuya109에 걸린 소녀시대 전광판(?).
진짜 크다. 장난 아님. 들어보니 이 건물에서 카라 사인회도 있었다고.
지나가다 본 2PM 광고차.
한류의 위력은 쩌는 듯. 어제 레코드가게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본 시부야의 명물 하치코.
만남의 장소라는 하치코. 꽤 큰 줄 알았는데 그저 그런 크기. 시부야 역 나오면 있다.
그리고 아사쿠사로 복귀.

2. 아사쿠사 비스타 매직
  도착해서 방에 가방만 놓고 호텔 저녁을 먹으러 내려왔다.
식사는 거의 1,200~1,800엔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인데 맛있음! 너무 배고파서 먹다가 '아, 맞다, 찍어야되지!' 라고 해서 찍음.
700엔에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이후 500엔씩 내고 12월부터 목요일 저녁식사 때만 한다는 마술 구경
카드마술과 포크 구부리고 부러뜨리는 마술, 뭐, 그런 것들.
가운데 분. 이름이 신고였던 듯.

그리고 저녁엔 또 술자리
술집 '키요'. 주인 아주머니 취향인 듯 분홍색 일색.
기본안주 문어. 내 친구는 문어 안좋아하는데도 맛있다고 다 먹음. 맛있음. 리얼.
어묵탕과 말사시미, 생선구이. 생선구이는 좀 짜다.
한병에 20만엔 정도 한다는 전설의 술.
나는 술을 못하지만 술을 좀 아는 내 친구가 마셔본 결과
마실 땐 물인지 술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취한다고.
보통 애들이 마시면 훅 갈 거라는 술.
아주머니께서도 내 친구가 술을 좀 아는 것 같다며 ㅋㅋㅋㅋㅋ

아주머니께서 사교성이 좋으셔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즐거웠지. 말고기 사시미도 먹고. 좀 비싼 거 같긴 한데
추천!

돌아와서 벤또 하나에 오니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