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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Tokyo, Japan) - 3일차 일본축구기념관(Japan Football Museum), 도쿄돔시티(Tokyo Dome City)

전병주 변호사 2010. 12. 14. 10:16


  순서
  1. Japan Football Museum
  **Japan Football Museum
  2. 도쿄돔시티(Tokyo Dome City)
  **Illumination
  3. 아사쿠사 술집


  도쿄로 간 우리의 3일차 목표는 도쿄돔시티. 우선 아침부터 프레시니스버거(Freshness Burger)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알고보니 이것도 프랜차이즈. 모스버거와 프레시니스는 도쿄 내에서 투톱을 이루는 햄버거 집인 듯.

원래는 스이도바시 역에서 내려야 하지만 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오차노미즈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도쿄의대와 치대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도쿄돔시티가 나온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나와서 쭉 걸어가면 나오는 하천. 빨간 지붕 아래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지만 안잡혔구나.

가는 길에 이름은 잘 기억 안나는데 하여튼 '오차노미즈'에 대한 유래가 써있는 글이 있는 공원 같은 것이 있었다. 찍으려다가 귀찮아서 안찍고 왔는데- 하여튼 오차노미즈(お茶の水)는 '찻물'이라는 뜻이다. 유래는 이곳 물이 찻물 같이 맑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여튼 그대로 쭉 내려가면 도쿄돔시티가 나오는데 우린 길을 샜다. 그리고 샌 덕분에 Japan Football Museum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친구는 축구 광팬이었기 때문에 이 발견을 매우 기뻐했고 우린 도쿄돔시티는 잊어버린 채 건물로 들어갔다.

1. Japan Football Museum

멀리서 보면 이런 건물

 

 
**Japan Football Museum
  우연한 발견이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축구에 대한 일본의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건물은 높지만 박물관은 1층, 지하1층, 지하2층의 세 층이다. 나머지 위층은 기타 회사 등이 입주해있다.
  개장은 1시반.
  1층은 일본 축구의 역사를 다룬 시네마와(내용은 다를 수 있음) 호나우딩요의 사인을 위시한 축구선수들의 유니폼이나 뭐, 그런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일본이 했던 최근 경기를 반복적으로 보내주는 TV가 있으며 위닝도 있다. 무료인 듯. 학생들이 와서 하고 있었다.
  지하1층은 기념품가게와 지하2층으로 내려가는 입구. 지하2층으로 가는데 필요한 티켓값은 500엔.
  지하2층이 진짜 박물관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당시의 각 팀 전술과 사진, 유니폼 등을 전시하고 일본팀의 엔트리명단이나 그때 선수들이 썼던 물건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일본이 모은 우승컵이며 축구의 역사, 일본 축구의 역사 등... 하여튼 엄청나다. 사진으로 확인.

1층.

2002년 월드컵 당시 선수들 사인이 담긴 물품들 / 천황배컵 / 딩요 싸인

지하1층.
...은 사실 사진이 없음.

지하2층.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각팀 엔트리와 전술, 사진 등을 모은 것.

그들은 올리버칸을 사랑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락커(1, 2) / 경기엔트리 / 전술설명도 / 사용했던 용품

축구역사관

2002년 월드컵(레플리카) / 일본 컵 모음

'FIFA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감상은- 얘네나 우리나 똑같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개최한 나라인데 뭐가 이렇게 다르냐! 였다. 솔직히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
  일본이라 500엔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나라 기념관이었다면 5000원, 이제는 7000원인가? 하여튼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싸다는 생각까지 했을 것이다.
  오타쿠들이라 이런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일본은 이 기념관에서 이미 2050년 월드컵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솔직히 상대전적은 우리나라가 앞서지만 이런 인프라, 열정은 아직 조금 모자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2. 도쿄돔시티(Tokyo Dome City)
  다시 빠져나와 길을 따라 걷다가 나타난 하나의 건물.


흠, 도쿄돔시티라고 써있군. 잘 도착했다.

**도쿄돔시티(Tokyo Dome City)
  우리나라의 코엑스처럼 온갖 상가가 다 들어서있는 건물들의 집합. 'La Qua'라는 스파와 백화점 같은 복합상가, 그리고 음식점들까지 수많은 것들이 입점해있다. 하지만 우리가 찾은 것은

건물을 뚫고 있는 롤러코스터! ...였지만 오늘 안해서 못탔다. 그래서 후룸라이드 대신 탐.

근데 이게 생각보다 높음. 하지만 시시했다. 이미 후지큐에서 단련되었기 때문에.

  어쨌든 계속 걸어서 배가 고팠기 때문에 우리는 또 맛집을 찾아 이치란라멘이라는 곳에서 라면을 먹었다. 자리마다 칸막이가 쳐져있어 점원과 손님이 일대일로만 대화해야하는 맛집...이라는데 알고보니 이것 또한 프랜차이즈.
  한국어로 된 주문서도 있어서 주문할 때는 편하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입구 사진

자리는 이렇게 생겼다. 저 칸막이 아래로 종이를 통해 모든 대화가 해결된다.

먹다 찍어서 안습이다. 라면은 한종류, 790엔. 다만 주문서에 맞춰서 이것저것 다르게 신청할 수 있다.
쪽파 대신 대파라든가, 국물을 진하게 한다든가... 그리고 라면에 고기나 사리 같은 것은 당연히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진 도쿄돔시티 내부 탐방.

낮에는 이렇던 도쿄돔시티가

밤에는 이렇게 변한다.
이것을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한다.

**Illumination
  쉽게 말해서 밤에 전등을 예쁘게 켜는 것. 빛으로 세공한 아름다움이랄까. 인공적이지만 굉장히 낭만적이다. 일본인들도 자주 보지는 않는 것 같다. 다들 사진 찍고 난리다. 보통 기간은 11월 하순부터 1월 초순으로 알고 있고 크리스마스가 피크.
  아래 사진은 일루미네이션 효과.


아, 물론 이건 일루미네이션이고- 도쿄돔시티 상점들.

일본음반시장을 처바르고 있는 카라와 소녀시대. 3위, 4위, 8위 랭크.

변태스러운 상품들. 이 옆에는 원피스의 나미와 로빈의 가슴만 확대해 놓은...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
하여튼 그런 것도 있음.

얼굴 캐릭터화해서 그려주네요.

캐릭터 상품점.

이 외에도 원피스, 나루토 등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상품점도 많고 옷가게는 당연하고 밥집도 한 삼십개.
저녁은 타코야끼.

타코야끼 집, 긴다코. 남자 분들이 열심히 만들면 여자 분은 홀로 소스 뿌리고 주문 받고 다 함.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바빠보였는데 먹고 좀 쉬니까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한가했다. 크다. 맛은- 그냥 그렇다. 그래도 간식으로 괜찮은 듯. 아무래도 이것 또한 프랜차이즈.

3. 아사쿠사 술집
그래도 도쿄돔시티에서 돌아와서

일단 난 야끼소바를 먹고.

술집으로 갔다.

절대 프랜차이즈일 리 없음. 가게 한편을 터놓고 꼬치를 굽고 있다. 화면상 오른쪽.

싸긴 싼데...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메뉴판. 사진도 없다.
일본 메뉴판에는 사진이 없는 것이 꽤나 많다. 그래서 아무거나 시켰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아, 물론 맥주 정도는 읽을 수 있다. 잘 먹었다.
친구는 위스키도 한잔 마셨다. 난 술을 잘 못하므로 맥주 2잔에 넉다운.

오는 길에 도시락 파는 데가 있길래 사서 또 먹었다.

그저 먹기만 하는 여행. 여행의 반이 지나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