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일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이레 헤르만 헤세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작품은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였다. 그는 통칭 성장소설로 불리는, 내면적인 성숙을 주된 주제로 하는 글을 많이 썼다.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아래서'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필체였는데, 이것은 헤르만 헤세가 쓴 소설의 대표적인 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건조하고 관조적인 필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지 않고 도발적이고 파괴적인 면 또한 나타난다. 헤르만 헤세는 유년이 성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부드러운 성장이 아닌, 기존의 내면을 깨부수는 파괴적인 '통과의례'를 꼭 서술한다. 그러나 '정원 일의 즐거움'은 그러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헤르만 헤세는 여전히 건조한 필체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타 소설과는 달리 어둡고 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