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Agnus Dei

탈출기 연수를 마치고.

전병주 변호사 2014. 11. 20. 18:07

탈출기 성서공부 그룹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금 힘들 때라서 나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탈출기 모임을 한 지가 오래 되어서 가기 전에 한 번 읽고 가긴 했는데 연수 후 오히려 좀 더 진심으로 한 번 더 읽었다.

 

주님의 종으로 산다는 것, 광야를 걷고 있다는 것, 믿음은 흔들리되 끝까지 믿음의 끝자락이라도 잡고 있자는 것, 많은 생각을 했다. 따로 포스팅을 해볼 생각이지만, 영적인 부분, 심적인 부분 또한 훈련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지적인 부분, 체적인 부분만 훈련과 연습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그것보단 영적인 혹은 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애초에 계발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 심적인 부분 또한 훈련을 통해 계발해야 하는 듯하다.

 

면접 스터디를 하다보면 정말 지식도 많고 똑똑한데 딜레마 상황에서 개인의 선택을 잘 못하고, 하더라도 반박 질문이 들어가면 입장이 흔들리는 사람이 많다. 딜레마는 주로 도덕적인 부분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 부분에 대한 해답은 당연히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만드는 것이지만 딜레마 상황 자체에서 혼란에 빠지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결국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답을 바꾸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인생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의견이 바뀌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때그때 바뀌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종교 활동은 그 안에 물론 더러운 부분이나 오히려 종교에 종사하는 인원이 더 비도덕적이고 타락한 모습도 많이 발견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스스로 도덕에 대해서 혹은 심적인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여러 상황에서 가치에 따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본다.

 

내년 1월 마르코를 신청할 것인데, 그때도 내 영혼이 더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른 삶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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